국감이 1주일여앞으로 다가오자 국감스타를 꿈꾸는 여야 맹렬의원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정쟁으로 국감일정이 잡히지 않아 애를 태웠던 이들은 밤낮을 잊어가며 「칼」을 갈고 있다.○…국민회의의 예비 국감스타로는 우선 혈기왕성한 초·재선의원들이 후보군에 꼽히고 있다. 행정자치위의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상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중이다. 업무 연관성이 강한 당 제1정책위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제기했던 부산 다대·만덕지구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별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보 청문회 스타였던 정무위의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금융구조조정대안, 재경위의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환란 원인에 관한 보고서를 각각 작성중이다. 문화관광위의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국립중앙극장과 한국문예진흥원 등 문화기관의 문화자치주의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위의 노무현(盧武鉉) 의원은 서울대 구조조정 등에 관한 각계 의견을 모으며 왕년의 실력을 재과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자민련은 초선의 정우택(鄭宇澤) 지대섭(池大燮)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재경위 소속 정의원은 재벌그룹들의 경영실태를 집중 파헤치기 위해 30대그룹의 부채비율과 내부지분율, 각종 수입통계 현황을 확보해 놓고 있다.
재경위 소속 지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출신 연구원과 공인회계사를 초빙, 국감 전담팀을 구성했다. 경제위기와 관련, 당국의 허술한 조기 경보체제에 대해 집중 지적할 계획이다. 산자위 이양희(李良熙) 행자위 김학원(金學元) 농수산위 허남훈(許南薰) 국방위 이동복(李東馥) 의원 등도 국감장의 「송곳」질문을 준비중이다.
○…한나라당 역시 주로 초·재선 「공격수」들이 스타 데뷔를 꿈꾸며 뛰고있다. 권오을(權五乙·농림해양위) 의원은 보좌진과 함께 농수산물 검역소를 찾거나 농민간담회를 갖고 자료를 축적중. 이우재(李佑宰·환경노동위) 의원은 아예 비서관 1명을 현장으로 출근시키고 있다. 같은 상임위의 김문수(金文洙) 의원도 실업대책을 따지기 위해 7월부터 공공근로사업장 인력은행 서울역 등을 수시로 찾고 있다.
행자위의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외자유치 허실을 부각시키기 위해 인텔 휴렛패커드등 외국인회사와 접촉했고, 이재오(李在五·교육위) 의원은 50여개 초중고 및 대학을 방문, 자료를 모았다. 문광위의 박성범(朴成範) 의원과 국방위의 허대범(許大梵) 의원도 「현장답사파」에 속한다. 이밖에 김영선(金映宣·정무위) 이경재(李敬在·문광위) 홍준표(洪準杓·법사위) 김홍신(金洪信·복지위) 의원 등도 국감스타를 벼르고 있다.<김병찬·김성호·염영남 기자>김병찬·김성호·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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