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수도 도쿄(東京)가 13일 재정위기를 선언했다. 아오시마 유키오(靑島幸男) 지사는 13일 『금년도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약 4,400억엔 줄어들어 이대로 가면 재정파탄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도쿄의 재정위기 선언은 가나가와(神奈川)현과 오사카(大阪)에 이은 것. 특히 예산규모가 인도와 비슷한 4조 6,200억엔에 이르는 거대도시의 재정위기 선언은 장기 불황에 따른 일본 지자체의 재정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아오시마지사는 위기대책으로 지방공무원 감축, 청사 수리 및 사무용품 구입 중지, 긴급성이 낮은 사업의 중단 등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상여금을 50%, 3명의 부지사와 회계실장의 상여금을 30% 각각 삭감한다고 밝혔다. 재정위기를 이유로 도쿄지사가 상여금을 삭감한 것은 79년 이래 처음이며 지난해 4월 5%의 급여 삭감에 이은 것이다. 이미 가나가와현은 지사 100%, 부지사 50%의 상여금 삭감을 발표했고 오사카도 지사를 비롯한 정무직 급여를 5%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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