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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제2의 롱텀 캐피탈’파문오나/엘링턴 캐피탈도 파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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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제2의 롱텀 캐피탈’파문오나/엘링턴 캐피탈도 파산 가능성

입력
1998.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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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귀재 브라노스운영 헤지펀드/투자규모 수십억弗…위기감 증폭제2의 「롱 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TCM)」 파문을 몰고올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엘링턴 캐피탈 매니지먼트(Ellington Capital Management)는 월가의 귀재로 알려진 마이클 브라노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엘링턴은 주로 담보부 채권을 대상으로 1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해왔다. LTCM과 마찬가지로 자기자산외에 외부차입금까지 함께 투자해 총투자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산가능성이 처음으로 제기됐던 12일 엘링턴이 매각한 담보부 채권이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엘링턴의 총투자규모를 짐작케 한다. 엘링턴이 채권을 매각한 이날은 특히 미국내 금융기관 대부분이 휴업한 콜롬버스 데이(Columbus Day)여서 자금난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90년대초 담보부 채권붐을 일으키며 급부상했던 투자은행 키더 피바디에서 최고 연봉을 받았던 브라노스는 94년 12월 레만 브라더스에서 담보부 채권관련 금융파생상품을 거래했던 로렌스 팬과 함께 엘링턴을 설립했다. 팬 역시 브라노스와 마찬가지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미국을 대표해 참가했을 정도로 수학의 천재였다. 브라노스는 월가에서 가장 공격적인 담보부 채권 투자자로 알려졌으며 이 덕분에 엘링턴은 작년 헤지펀드들 가운데 최상위권의 수익률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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