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바탕 순위 선정 ‘긴장’「암행요원, 출두요」
국내 신용카드회사들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비밀리에 파견된 암행 조사요원들이 우리나라 신용카드회사와 가맹점들의 서비스수준에 대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요원들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비공개이기는 하지만 카드회사별로 순위를 매길 예정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스타카드 본사에서 2명의 전문요원이 한국에 파견, 이날부터 일주일동안 BC 국민 삼성 LG카드 등 카드회사별로 50개의 가맹점을 선정해 서비스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카드결제가 얼마나 빠르게 처리되는지 등은 물론 가맹점이 고객에게 카드수수료를 부당하게 전가시키는 것 등 12개 핵심항목에 대해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비공개를 전제로 회사별로 순위를 매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 김근배(金根培) 사장도 『이번 실태조사는 미국 본사가 전세계 220여개국에 대해 실시중인 감사(監査)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사장은 『그러나 이번 실태조사는 불량 제휴회사를 찾아내 불이익을 주는 「징벌적 성격」이 아니라 점검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암행요원들이 조사과정에서 구입한 한국 토산품이나 상품들은 마스타카드가 연말에 실시하는 불우이웃돕기나 고객사은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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