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賞狀매매·촌지契 등 만연 보고서 따라 이달 착수일부 초·중·고교에서 각종 상(賞)이 수십만원에 매매되는가 하면 내신성적을 위해 학부모들이 「촌지계(契)」를 만들어 교사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건네는 등 교육비리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3일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가 작성한 「초·중등학교 부조리실태 및 방지대책」이란 보고서를 공개하고 1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교육비 경감대책 추진실태에 대한 특감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연간 10조원이상으로 추산되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교육부조리부터 발본색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중 우선 서울 수도권 지역의 일선 학교 및 교육청을 상대로 특감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모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임원 자녀들에게만 상을 주면서 상장 하나에 수십만원을 받았으며 서울 강남의 모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 조회시간에 교장이 주는 상에 5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모여고의 경우 2, 3학년 학부모들이 내신성적 관리를 위해 한반에 12명 정도씩 계모임을 만들어 1인당 7만∼8만원씩 매달 100만원 정도를 모아 정기적으로 담임교사에게 건넨 사례도 있었다.
또 대구 모초등학교의 경우 급식시설을 인근 학교보다 1,000만원이나 비싸게 수의계약했다가 감사에 지적되기도 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과학교재나 학습지 등 각종 교육기자재를 구입하면서 30% 가량을 채택료로 챙겼고 각종 학교시설공사때는 공사가격의 10∼20%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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