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여 매장 직판체제/매출 30% 이상 아시아서 올려이탈리안 패션 브랜드중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현지화 공략으로 가장 성공한 글로벌 브랜드는 구찌다. 제품의 컨셉과 디자인이 문화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감각을 사로잡을 만큼 탁월한 글로벌 마케팅 능력 때문이다. 특히 자존심이 강하지만 「디자인의 꽃」인 여성복 디자이너를 미국인으로 둘 만큼 개방적인 사고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구찌는 한 마디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다.
구찌는 이탈리아 피렌체 귀족의 승마용품 등 가죽제품을 만드는 전문업체로 시작했다. 2차대전후 가죽제품으로 명성이 높은 토스카나 지방의 특산물인 캔버스천을 이용한 통가죽 가방을 첫 상품화해 일반에게 다가섰다. 당시 가방표면에 세긴 구찌 창업자의 영문 이니셜인「G.G.」가 구찌 브랜드 로고의 시효가 됐다.
이어 고전스러움과 아방가르드 등 현대성이 조화된 제품들은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이를 계기로 96년 이탈리안 패션 브랜드중 최초로 뉴욕과 암스테르담 등 세계증시에 상장됐다. 주가는 1년만에 218% 상승할 정도로「세계적으로 돈되는 패션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늘날 핸드백 신발 남녀의류 넥타이 스카프 시계 등 토탈패션업체로 자리잡은 구찌는 현재 유럽국가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세계 200여개의 매장을 대부분 직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홍콩 등 아시아국가에서 올리고 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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