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0개 교향·실내악단 참가/성악가만 100여명 대규모 출연해마다 10월은 음악회가 흘러 넘쳤다. 그러나 올해는 경제한파에 썰렁하다. 안되겠다고 위기감을 느낀 예술의전당은 공연기획사들과 협력해 음악축제를 마련했다. 12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저녁 7시30분에 교향악, 실내악, 성악등 다양한 장르의 선물을 한다. 국내외 3개 교향악단, 7개 실내악단, 120여명의 협연자와 성악인이 참가한다.
주최측은 전에 없던 여러가지 팬서비스를 준비했다. 공연 시작에 앞서 다음 날 연주할 팀이 10분 정도 대중적인 곡을 들려주는 예고편, 시작 전과 쉬는 시간에 음악당 로비에서 짤막한 색소폰연주회를 하고 음악당 바깥은 가을 느낌이 나는 조명으로 치장했다.
외국오케스트라로는 불가리아의 소피아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외국오케스트라의 내한이 뚝 끊긴 참에 모처럼 동구권의 수준높은 연주를 듣게 됐다. 지휘자 금난새씨의 유로아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독일등 유럽인과 한국인들로 구성된 단체. 한국교향악단으로는 서울시향이 참가한다.
실내악 쪽에서는 프랑스 솔로이스츠 앙상블,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한국연주자로 이뤄진 마로코 트리오, 일본 텔레만실내악단이 오고 한국팀으로는 콰르텟 21,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 플루티스트앙상블, 코리안솔로이스츠앙상블이 공연한다. 특히 재일동포 노부하라 다케하루(延康武春)가 이끄는 텔레만실내악단은 바로크시대의 악기와 당시 연주방식대로 음악을 들려준다.
성악팬이라면 한국가곡 50년사를 정리하는 가곡의 밤(16일), 프리마돈나 앙상블공연(17일)을 찾을만 하다. 두 공연의 출연자는 100여명이나 돼 국내 최고의 성악인이 거의 다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02)5801234<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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