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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펀드 활용하라(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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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펀드 활용하라(투자이야기)

입력
1998.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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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없이 ‘개별종목’ 직접투자는 위험/주식형 수익증권·뮤추얼펀드 노릴만「파티에서 펀드매니저 명함을 내밀었을때 사람들이 주위에 몰려들면 주가가 상투에 이른 것이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바닥이라는 증거다」

월가의 신화적인 투자가이자 「월가를 공략하라」 「초보자를 위한 투자전략」등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성공한 피터 린치(54)의 말이다. 장만호대한투신부장은 『나도 동창회같은데서 항상 뒷자리로 밀리는 걸 보면 주식을 살때는 살때인데…』라고 농담반 진담반을 건넨다. 요즘 장부장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엔화가 강세라니 해외에서 일본제품과 경쟁하는 철강 반도체 조선같은 종목이 유리하겠고… 금리가 낮아지면 H에너지 A반도체처럼 차입금이 많아서 그동안 고전했던 기업들이 혜택을 보겠군…」하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볼 것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를 계획한다면 개별종목을 집어내느라 시간축내고 골머리 썩이기보다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선진국들의 경우 주식투자는 곧 펀드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증권사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종목을 골라주기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추천한다. 개인들의 직접주문은 아예 받지 않는 증권사도 많다. 사실 어지간한 전문가가 아니고선 국내외변수, 개별 기업의 내부사정을 종합해서 투자하기가 힘들다. 어설프게 주워들은 말만 믿고 덤벼들었다간 그나마 몇푼 안 남은 재산마저 날리기 십상이다.

펀드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려면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해야 한다. 다음달부터나 본격적으로 등장할 전망인 뮤추얼펀드 투자도 한 방법이다. 주식형 수익증권은 투신사들이 고객돈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 주요 투신사들은 운용이나 수익분배에 있어서의 투명성을 보강한 새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신상품 예탁금액은 각각, 35억원, 138억원, 92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하지만 지난주말엔 하루동안 한국, 대한에 각각 12억원, 19억원의 돈이 들어와 점차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뮤추얼펀드도 투신사의 펀드와 비슷하지만 투자자가 주주로서 참여하는 독립 회사라는 점이 다르다. 외부회계감사도 받고 결산도 하며 투자자는 직접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수익이 늘어나면 주가가 올라 그만큼 이익을 보게 된다.

어느 방법을 택하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초보자들에겐 더욱 그렇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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