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활동 5,000명 동문회 구성산업현장의 정의를 추구해온 영등포산업선교회(위원장 인명진·印名鎭 목사)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선교회의 발자취는 곧 한국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콘트롤데이터 노조위원장을 지낸 한명희(韓明姬·46) 한국여성단체연합회 공동대표, 김정근(金貞根·42) 민주노총쟁의국장, 신철영(申澈永·48) 경실련 조직위원장등이 선교회 출신이다.
선교회는 40주년을 기념, 30일 오후 2시 40주년 정책토론회 개최에 이어 31일 오후 3시 「영등포산업선교회 40년사」 출판기념회와 기념예배를 마련한다. 특히 회원으로 활동했던 5,000여명이 참여하는 동문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도산(都産)」 혹은 「산선(産宣)」이라는 약칭으로 더 알려진 영등포산업선교회는 70∼80년대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노동운동가 사관학교」역할을 해냈다. 산업선교위원회가 첫 발을 내디딘 것은 58년. 이 해 4월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경기노회가 주축이 돼 선교회의 전신인 영등포지구산업전도회를 출범시켰으며 64년 영등포산업선교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선교회는 60년대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인권의 사각지대가 된 노동자들의 권익에 관심을 갖게 됐고 68년 이름을 도시산업선교회로 변경했다. 이곳 출신 노동자들이 주도한 82년 콘트롤데이터와 원풍모방 사건을 계기로 정권은 「도산(都産)이 회사에 들어가면 도산(倒産)한다」는 악성루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선교회는 82년 영등포산업선교회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회원은 현재 700여명이며 전국에서 12개의 노동상담소를 운영중이다.
선교회 장창원(張昌元·노동선교 담당) 목사는 『인도네시아등 아시아개발도상국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선교사업과 국내 실업문제 극복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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