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국회에서 수석부총무 회담을 열고 13일부터 정기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정기국회는 개회 이후 한달여만에 정상 가동되게 됐으며 파국을 향해 치닫던 대립정국은 일단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관련기사 5면> 여야는 이날 수석부총무 회담에서 13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기간을 재조정하고 실업대책특위와 월드컵지원특위를 구성하며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국정감사 개시일, 경제 청문회 개최문제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못해 12일 수석부총무회담을 다시 열기로 했다. 관련기사>
여야는 다만 국정감사의 경우 법정일수인 20일 동안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빠듯한 정기국회 잔여회기를 고려, 감사기간을 15∼16일로 축소하는 등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투쟁의 장을 국회로 옮겨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등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 이른바 신(新) 북풍사건과 고문조작사건은 물론, 지난해 대선 직전에 제기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도 진상을 밝혀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성·김성호 기자>이영성·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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