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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안기부­검찰 틈 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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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안기부­검찰 틈 벌리자”

입력
1998.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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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기씨 진술 검찰서 뒤집어져 알력” 주장한나라당이 9일 「총풍(銃風)사건」에 대한 또다른 교란카드로 안기부와 검찰간 틈벌리기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번 수사과정에 적잖은 무리수가 있었으며 이 때문에 안기부와 검찰 사이에 상당한 알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당직자는 『총격요청 사건도 1차 북풍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에 대한 흠집내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안기부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동생인 회성(會晟)씨의 개입 물증으로 제시한 한성기(韓成基)씨의 진술이 검찰에서 뒤집어지면서 두 기관간에 미묘한 신경전마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의 한 의원도 『검찰은 안기부 고문조작 시비의 「현장」가운데 하나로 검찰청 조사실이 거론되자 크게 열받아 있는 상태』라며 『안기부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놓고 자신들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서도 검찰 수뇌부가 대단히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기부와 검찰의 고위관계자가 현정권 초기부터 힘겨루기를 해온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라며 『이들의 껄끄러운 관계가 일련의 사건들과 중첩되면서 총풍수사가 엉뚱하게 꼬이는 듯한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권력기관 틈새 파고들기」는 총풍사건의 책임주체를 일단 안기부에 국한함으로써, 검찰이 1차 북풍과 유사한 형태로 이 사건을 마무리토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안기부와 검찰이 사후 책임논란에 대비한 선긋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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