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호응높아 대출재원 1조로 확대「거래실적이 없어도 좋다. 담보도 필요없다. 규모가 작아도 무방하다. 재무구조만 건실하고 사업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출하겠다」
조흥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기업심사에 「아웃소싱」제도를 도입, 전국적인 중소기업 대출판촉에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당초 5,000억원의 재원을 조성, 수도권일대 중소기업에 우선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호응이 높아지자 재원을 1조원으로 늘리고 대상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 아웃소싱제도는 기업평가의 정확성과 투명성확보를 위해 대출을 신청한 기업의 신용심사를 은행내부심사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등 외부전문가와 심사역등 총 6명으로 짜여진 「중소기업지원 심사위원회」에 맡기는 것. 위원회는 회계자료 검토는 물론 공장현장방문을 통한 실지조사를 벌여 4명이상의 찬성으로 해당기업을 신용취급, 담보취급, 지원불가등 3단계로 분류한다.
일단 신용취급대상으로 평가된 업체는 평소 조흥은행과 거래실적이 없어도, 또 담보가 없더라도 원하는 금액만큼 지원을 받을수 있다. 대출기간은 3년이며 금리는 연 12∼14%선이다.
지금까지 이 방식에 의해 대출이 집행됐거나 결정된 자금은 총 402억원. 한 중소기업은 무담보로 신청 보름만에 103억원을 전액 지원받았다. 조흥은행 창구에 중소기업들이 신청한 자금규모는 총 1,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배정재원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필요하다면 이 돈을 올해안에 모두 소진시킬 방침이다. 위성복(魏聖復) 행장은 『기업심사에 외부전문가를 활용함에 따라 정확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은행입장에서도 손실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사업성있는 중소기업에겐 더이상 은행문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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