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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일본 방문­일본 현지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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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통령 일본 방문­일본 현지표정

입력
1998.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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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새로운 한일관계 큰 걸음”/신문 일제히 1면 머릿기사·TV선 생중계/日 관방 “과거 되새겨 미래 큰설계 기대”/자민당 총무회의 “사죄명시 말라” 주장도일본 정부와 언론,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은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이 과거사 문제를 일단락하고 양국관계에 새로운 진전을 가져올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과거의 역사를 되새겨 일단락짓고 미래로 눈을 돌려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과거를 총괄, 미래를 향한 「큰설계」를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자 석간 신문들은 일제히 김대통령의 방일과 8일 발표될 공동선언의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다루면서 「새로운 양국 관계로 가는 큰 걸음」이라고 논평했다.

방송의 관심도 대단해 공영방송인 NHK는 김대통령의 아키히토(明仁) 천황 예방과 환영만찬을 생중계했다. 또 니혼(日本)TV를 비롯한 민방들은 일본에서 활약중인 한국 연예인과 체육인 등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특집을 내보냈다.

일본내 지한파인사들은 김대통령의 방일이 새로운 한일 관계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했다. 고토 도시오(後藤利雄) 전 주한일본대사는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인다면 양국 모두 불행해진다는 사실이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대통령의 방일은 양국 신시대 확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慶應大) 교수는 『김대통령의 방일이 양국간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차를 불식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이라며 『그러나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양국 젊은이들이 점점 과거문제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 등은 분명 양국관계 발전에 호재이며, 그런 점에서 한일관계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린 자민당 총무회의에서는 김대통령의 방일과 관련, 일부 참석자들이 『공동선언에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명시해서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95년 「역사 망언」으로 총무청장관을 그만 둔 에토 다카미(江藤隆美) 의원은 『양국 정상이 만날 때마다 과거 문제로 사죄를 반복하는 것은 양국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동선언의 사죄 내용도 그동안 나온 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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