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세균성이질은 오염된 물이 주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보건복지부는 7일 세균성이질 집단 발병지역에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 감염경로 등을 추적한 결과 환자수가 많은 경북 경주·영천, 강원 태백·원주·강릉 지역의 경우 학교내 지하수와 간이상수도가 오염돼 이질균을 전파시킨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따라 각급 학교에 지하수 사용을 당분간 중단토록 요청키로 하는 한편, 시·군·구가 자체적으로 설치해 사용중인 간이상수도는 염소 소독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각각 83명과 37명의 이질환자가 발생한 경주 모화초등학교와 영천 단포초등학교의 경우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인근 화장실에서 흘러나온 분뇨와 오수에 일부 오염됐고, 구내식당과 연결된 간이상수도의 경우 잔류염소량이 기준치(0.2∼0.4PPM)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식수관리가 제대로 안된데다 이상고온과 수해까지 겹쳐 이질균이 지하수 등에 대량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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