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상품·요리 등 원하는 정보 실시간 제공무선호출기(삐삐)가 만물상자로 변하고 있다.
단순히 사람을 찾는 통신수단에서 이제는 이동중에 자그마한 단말기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원하는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는 「만능정보단말기」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테면 삐삐단말기로 서울시내 전역의 전세집 정보를 몽땅 뒤져볼 수있고 오후 늦은 시간, 강남 백화점의 횟거리 재고정보를 곧바로 알아낼 수있다.
삐삐 대변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01577」의 해피텔레콤. 일반 삐삐와는 달리 사업초기부터 고속으로 정보를 날려주는 고속삐삐를 제공해온 해피텔레콤은 「인터넷콘텐츠 삐삐」란 새로운 상품개발에 한창이다. 인터넷콘텐츠 삐삐란 인터넷검색은 물론 각종 정보(콘텐츠)를 무차별적으로 뿌려주는 무선호출기란 뜻. 개념은 센터에 각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이를 삐삐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날려보내는 형태다.
삐삐이용자가 호출기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세집정보는 물론 요리정보, 각종 생필품 최저가 판매장소안내와 같은 정보를 삐삐표시판에 표시해준다. 연예인소식이나 스포츠경기, 등산정보, 영화정보 등 특정한 정보만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해당정보만을 뿌려주는 주문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문형 정보를 신청하면 해당정보만이 호출기에 뜨는 것. 해피텔레콤은 이러한 각종 정보(IP)를 3가지 그룹으로 나눠 개발, 데이터베이스화할 계획이다. 현재 모토로라와 구체적인 IP개발을 협의중이다. 인터넷검색은 150∼200자 정도가 가능하다.
해피텔레콤은 IP개발을 10월말까지 끝내고 연내에 월간 1,000원 내외의 이용료를 받고 인터넷콘텐츠 삐삐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해피텔레콤측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뿌려주는 방식은 현재로서 삐삐가 가장 저렴한 기술』이라며 『고속삐삐가 강점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나래이동통신은 삐삐에 할인제품정보를 날려보내고 해당 제품판매점에 호출기를 제시하면 최고 50%까지 할인혜택을 부여하는 「쿠퐁삐삐」란 상품을 개발, 지난달 2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나래이동통신은 현재 영화사, 브랜드매장, 놀이공원, 백화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삐삐쿠퐁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16가지 생활정보와 2,000여개의 콘텐츠를 개발, 「015」 삐삐를 만능정보단말기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012」의 SK텔레콤과 「015」의 서울이동통신도 이러한 개념의 만능정보단말기개념의 무선호출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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