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비일상적 사죄 표현/통절<痛切> 뼈 사무치게 절실8일 발표될 「한일공동선언」의 과거사 부분에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오와비)를 표한다」고 밝힌다. 痛切>
정부는 구체적으로 일본이 사죄의 표현에 「오와비」란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오와비」가 일본에서 사전적 의미로는 사죄와 사과 2가지로 쓰이지만 공동선언의 한국어 문서에는 「사죄」로 표현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전에 일본총리들이 표현한 「오와비」에 대해 정부는 2번은 「사과」로, 2번은 「사죄」로 번역해 언론에 발표했었다.
정부 당국자는 『「오와비」가 「謝罪(사죄)」라고 한자어를 쓰는 것보다 다소 강도가 약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일본인은 일상생활에서 문어체 표현인 「사죄」보다 「오와비」란 말을 더 자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측 사과의 진실성을 인정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또 『일측은 우리측 문서에 「사과」로 번역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의 주장대로 「사죄」로 표현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90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방일시 아키히토(明仁) 천황이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고 한데 비해 이번에는 「통절」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통절은 사전에도 없는 통석에 비해 「뼈에 사무치게 절실하다」는 의미로 수위높은 사과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우리 정부 설명이다.<윤승용 기자>윤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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