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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카드 ‘상대방 배우기’(IMF 성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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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카드 ‘상대방 배우기’(IMF 성공학)

입력
1998.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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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확장서 내실로… 삼성은 신규 독려「성공하려면 경쟁자를 배워라」

신용카드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카드와 LG카드가 이번에는 「경쟁자 배우기」에 나섰다. 이들 두 회사는 최근까지 한쪽(삼성)은 「긴축」, 다른 한쪽(LG)은 「확장」이라는 극과 극의 상반된 경영전략을 펼쳐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서로를 따라배우는 쪽으로 선회했다.

LG카드는 6일 『그동안 펼쳐왔던 규모경쟁을 지양하고 철저한 수익중심의 질(質)위주 경영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헌출(李憲出) LG카드 사장은 『LG카드는 이미 일정규모의 외형성장을 이룬 상태』라며 『철저한 수익중심의 경영으로 2000년에는 1,40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이 최근 일부 시중은행과 「현금자동지급기(CD기)」를 공유해 CD기 보급망을 크게 늘린 것에 자극받아 『농협 및 기업은행과 제휴, CD기 보급망을 1만500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카드의 변신은 그동안의 확장전략에서 상당 부분 이탈한 것으로 긴축경영을 펼치고 있는 삼성카드를 다분히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경쟁자 따라배우기」는 삼성카드도 마찬가지다. 부실여신방지를 위해 사상초유로 30만명의 부실회원을 퇴출시켰던 삼성이지만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신규회원 모집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없어졌던 「회원유치 현황판」이 사무실에 다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LG와 삼성의 「상대방 따라 배우기」를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존심을 버리고 경쟁회사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최고경영자의 유연한 사고가 두 회사를 카드업계의 「잘 나가는 회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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