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닫는 ‘백악관의 名입’/“3명의 자녀와 더많은 시간보내고 학교자원봉사 하고 싶다”『재미있었다(It’s been fun)』 역대 미 백악관 대변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마이크 매커리(43)의 고별사다.
『대통령의 신임보다는 공정성이 더 중요하다』며 선의와 신뢰를 무엇보다 중시했던 그는 언론은 물론 국민들로부터도 명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백악관을 떠나는 1일 마지막 브리핑에서 그는 자신의 거짓말을 고백했다. 1월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진 후 자신의 맹세와는 달리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솔직히 말해, 대통령이 나를 잘못 인도했고, 나 역시 기자 여러분들을 오도했다. 하지만 사실을 알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95년 1월부터 3년 9개월간 「미국의 입」을 맡으면서 그가 남긴 일화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보도하자 머리에 봉투를 뒤집어 쓰고 브리핑에 나와 자신을 익명의 소식통이라고 표현하며 언론의 보도자세를 비판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100달러 내기를 걸고 양복을 입은 채 수영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매커리는 『퇴임후 세 명의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골프도 치고, 돈도 벌고, 리틀야구 코치도 하고, 학교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후임은 백악관 부대변인이었던 조 로크하트(39).<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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