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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버리고 고향 오세요”/밀양시,실직향우들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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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버리고 고향 오세요”/밀양시,실직향우들에 편지

입력
199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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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무상임대 등 귀향 권유『따뜻하고 살기좋은 내 고향, 밀양으로 오세요』

경남 밀양시가 추석을 맞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향우(鄕友)들에게 이상조(李相兆) 시장 명의로 귀향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향우님들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제목의 이 편지는 A4용지 2페이지 분량으로 『밀양은 1차 산업인 농업에 기초를 두고있어 다른 고장보다 IMF 사태의 영향이 덜하고 유휴농경지가 많아 최소한의 생계소득은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고 귀향을 권유하고 있다.

이시장은 또 유치원에서부터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교육시설과 밀양시의 개발사업계획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체면때문에 더 이상 귀향을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따뜻한 고향품으로 돌아올 것을 당부했다.

시는 편지 2만여장을 써 지난달부터 서울·부산 등 도시지역 향우회 사무실 등에 보낸데 이어 추석에 고향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전담부서를 설치, 출향인들의 상담을 받는 한편 귀향을 결심한 사람에게는 공유지중 휴경지 100만평을 농경지로 장기무상임대하고 폐농가도 알선해주기로 했다.<밀양=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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