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강압에 의한 조작” 대역공/여권에 9개항 공개 질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강압에 의한 조작” 대역공/여권에 9개항 공개 질문

입력
1998.10.03 00:00
0 0

◎의원 50명 안기부 항의 방문한나라당은 2일 「판문점 총격요청」의혹에 대해 배수진을 치고 대대적인 역공에 나서는 등 결사항전 태세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의 폭발력을 감안할 때 어물쩍 대처하다간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치생명은 물론 당의 존립 자체를 송두리째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인식 탓이다. 때문에 대응기조는 해명을 통한 진화보다 정면대응 쪽에 무게를 싣고 확전에 나선 듯한 느낌이다.

역공의 초점은 『이번 사건이 (안기부의) 고문과 강압행위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는 주장. 한나라당은 『한성기(韓成基)씨가 「이회성(李會晟)씨가 관련됐다」는 안기부에서의 자백내용과 달리 검찰에서는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진술을 했다」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는 한씨 가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안기부가 수사관행을 깨고 검찰로 넘긴 것도 『조작의혹이 짙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편파·보복사정과 서울역 유혈테러사태가 국민적 지탄을 받자 국면전환을 위해 안기부가 무리하게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성토했다.

여권을 향해 이번 사건의 인지 및 수사경위를 밝힐 것등 9개항의 공개질문을 던지고, 소속의원 50여명이 안기부를 항의방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아울러 당내 율사출신 의원 등으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이 검찰을 방문, 피의자 3명의 면담을 요청했고, 이들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신체감정 증거보전신청서도 제출했다.

또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의원직 사퇴서를 던지고 의원회관에서 철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장외투쟁을 벌이자』는 등 강경발언이 빗발쳤다. 이총재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진상을 밝혀 법적 책임을 묻고 국민의 심판대에 세우자』고 결전의지를 불태웠다.<김성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