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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귀성길 “이참에 귀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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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귀성길 “이참에 귀농할까…”

입력
199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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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4,914가구 귀농… 작년 한해의 2.7배/연령은 30代가 절반… 가구당 2,000만원 융자/영농기술·고된노동 결심 등 준비있어야 성공「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첫 고향길 나들이에 나서는 K씨. 명예퇴직 또는 무급휴직으로 직장 동료들이 하나 둘씩 떠나는 것을 목격한 그는 귀농(歸農)을 떠올린다. 『자식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에 회의를 갖게 된 것도 최근 들어서다. 하지만 『농사일은 힘들다』는 생각에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올 한가위 귀성길의 최대 화두는 귀농이 될 것 같다. 실업과 함께 귀농인구가 크게 늘면서 농림부 귀농상담실에는 귀농절차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귀농현황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농촌진흥청 등을 통해 귀농을 상담한 사람은 1만3,840명. 이중 6,849명이 영농기술 교육을 받았다.

또한 귀농가구도 올들어 8월까지 4,914가구로, 지난해 한해동안의 1,829가구에 비해 2.7배가량 늘었다. 연령별(가구주 기준)로는 30대가 2,449명(49.8%)으로, 영농분야별로는 논·밭농사가 3,074가구(62.6%)로 각각 가장 많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원예나 축산 분야보다 논농사 등에 많이 몰리는 것은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귀농자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농창업자금을 마련, 가구당 2,000만원까지 빌려주고 있다. 연리 6.5%, 2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현재 2,781명이 신청, 이중 2,047명이 지원대상자로 확정됐다. 재원은 예비비 등을 통해 400억원이 조성됐으나 내년도분은 확보되지 않았다.

■귀농하려면

귀농에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다. 성공하려면 고된 노동을 참아내야하고, 상당한 영농기술도 갖춰야 한다.

쌀 농사 하나만 보더라도 88개 이상의 작업이 필요하다. 때문에 무작정 귀농에 나서기 보다는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고 필요한 기술도 익혀야 한다는 게 농림부의 주문이다.<정희경 기자>

◎귀농정보 여기서

일반적인 사항은 농림부 농촌인력과(02­503­7216,7283)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0331­292­4259) 등에 문의하면 된다. 또 교육프로그램은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민교육원, 시·군 농촌지도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농협 세계화농업지도자교육원(0333­53­2531) 축협 축산종합개발원(0333­53­2031∼2) 전국농업기술자협회(02­794­7270,0764) 등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농림부의 인터넷 홈폐이지(www.maf.go.kr)에 귀농현황 절차 방법 정부지원 등이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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