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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으로 6,700만원 ‘횡재’/미국계 제약사 일리이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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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으로 6,700만원 ‘횡재’/미국계 제약사 일리이 릴리

입력
199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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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400주 매입증서요즘 미국계 제약회사인 일리이 릴리(Eli Liily)의 한국법인인 한국릴리 직원들은 10월16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날이 오면 1인당 6,700만원을 쥐게되기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살아가기 힘든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한국릴리 직원들이 6,700만원을 챙길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일리이 릴리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93년부터 실시중인 스톡옵션에 따라 이날부터 싼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리이 릴리는 93년 4월과 95년 10월 두차례에 걸쳐 150여개국 3만여명의 직원들에게 100주를 10월16일 시점에서 당시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매입증서를 나눠줬다. 이후 일리이 릴리는 두차례의 주식분할을 단행, 100주는 400주로 늘었고 93년 4월과 95년 10월 각각 11.77달러와 23.41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도 2일 현재 80.06달러로 급등했다. 따라서 원·달러환율을 1,350원으로 환산할 경우 한국릴리 직원이 스톡옵션으로 챙길 수 있는 시세차익은 6,700만원에 달한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200여명의 직원중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150여명이지만 대부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리이 릴리의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리이 릴리는 미국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로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자이프렉스를 생산, 연간 매출액이 85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기업이다. 한국릴리는 82년 국내에 진출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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