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순(趙淳) 명예총재와 황학수(黃鶴洙) 의원이 최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와 극비회동한 것으로 1일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부산·대구·서울등의 장외투쟁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여러 해석을 낳았던 조명예총재가 엉뚱하게 여권 핵심인사인 한총무와 회동했다는 사실을 그냥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이와관련, 정가 소식통들은 『평소 국민회의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해왔던 조명예총재가 당의 주요행사에 불참한채 여권인사를 만난 것은 뭔가 다른 정치적 거취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의 측근은 이날 『지난달 27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조명예총재가 한총무와 만나 1시간정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조명예총재의 측근이자, 그동안 여권영입설이 꾸준하게 나돌던 황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황의원은 최근 여권인사와 잦은 접촉을 가져왔으며, 동향인 조총재와도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해왔다. 때문에 『결국 조명예총재와 황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지역구 여론을 살펴본 뒤, 「동반탈당」등의 카드를 던질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한나라당」이란 당명까지 지은 사람으로서 정치도의상 그러지 못할 것』이란 얘기가 엇갈리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