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투기자본 횡포 방조” 지적/유럽 단일통화 부작용도 경고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86) 미 스탠퍼드대 교수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제공자였다며 IMF의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프리드먼 교수는 1일자 독일 일간지 함부르크 데일리 아벤트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IMF는 비생산적이며 완전히 실패했다』며 전면 해체를 주장했다. 그는 특히 IMF가 초래한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해 분노마저 감추지 못했다.
프리드먼 교수가 지적하는 IMF의 실수는 통화위기를 맞은 국가에는 어디든 달려간다는 인상을 외국투자자들에게 주고 과대평가된 위기국의 통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경우 지난해말 태국 등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는 이미 IMF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외국자본이 유입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서방투기자본들이 마음놓고 세계각지를 유린하도록 만들어 놓고 이들의 손실만 보장해 주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유럽단일통화 정책에 화살을 돌려 「위험한 게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독일의 경기는 활성화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침체를 겪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차이는 고용과 물가, 임금 등에 관한 정책으로만 균형을 잡을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유럽내 고정환율이 경제위기에 완충작용을 하고있지만 조만간 기능이 다 할 것』이라며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정치적 통합에 앞서 경제통합을 이루려고 저지른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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