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전망 발표【워싱턴=신재민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한국의 경제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올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7.0%, 내년도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로 전망했다.
IMF의 이같은 전망은 4월에 98, 99년도 성장률을 각각 마이너스 4.1%, 마이너스 0.8%로 예측했던 것에서 크게 하향조정한 것으로 내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에서 탈피하려고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 한국 정부의 전망과 큰 차이를 보여 주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98, 99년도 실업률을 각각 7.5%, 6.0%로 밝히는 한편 소비자 물가도 각각 8.5%, 4.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조정한 이유에 대해 『소비와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데다 기업의 자산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또 국제자본이 한국시장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MF는 그러나 『금융과 기업부문의 구조조정 작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또 금리도 위기발생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예정된 경제개혁작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내년을 고비로 국면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각 지역의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경제의 후퇴 현상이 점차 심해졌다고 진단하고 올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에 비해 1.1% 낮춰 잡은 2.0%, 내년에도 1.2% 낮춰 잡은 2.5% 수준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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