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협상 난항으로… 정부 “北 태도 확인할 필요”정부는 29일 김윤규(金潤圭) 현대 대북사업단장 일행의 방북이 북한측의 거부로 무산된 것과 관련 『최근 협상에서 나타난 납득할 수 없는 북한측 태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 금강산관광의 성사여부와 관련해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대 협상단의 방북무산은 북측의 협상전술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일련의 협상과정에서 북한측의 태도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관련기사>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 태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 자체에 대한 재검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단지 협상과정에서 표출되고 있는 북한측의 의도를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신중한 태도는 현대와 금강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를 마친 뒤 일방적으로 합의사항을 수정하려는 북한측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관광선 출항일에도 얽매이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현대 협상팀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을 통해 방북, 협상을 최종타결지으려 했으나 사전협상의 난항으로 무산됐다.
현대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측에서 준비가 덜 됐다는 이유로 방북을 늦춰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방북일정을 추후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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