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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나 했더니…” 司正 다시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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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나 했더니…” 司正 다시 고삐

입력
199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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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중 플레이냐”/與 “조기매듭이 비리 덮자는 것 아니다”/“추석전 신속 집행 의지”검찰의 한나라당 황낙주(黃珞周) 전 국회의장 소환방침은 정치권 사정정국의 불가측성(不可測性)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검찰에서도 정치권 사정의 조속한 매듭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황전의장의 소환은 이런 흐름에 파란을 던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치권 사정의 조기 매듭을 시사한 것과는 달리 검찰수사가 지속적이고 강도높게 전개되자 『여권이 이중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부는 황전의장의 소환 등이 정치권 사정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사정의 조기 매듭이 과거 정권 때처럼 비리를 덮는 것으로 기대하면 오산』이라며 『조사내용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국민회의 김종배(金宗培) 채영석(蔡映錫) 의원도 비리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에 소환 조사하는 것』이라며 『비리혐의를 받는 여야 의원들이 조사받아야 정치권 사정이 그만큼 빨리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전의장 등 여야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소환하는 게 정치권 사정의 확대가 아니라 조기매듭을 위한 마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내심 조기 매듭이 사정대상 의원들에 대한 「선처」를 의미하기를 바랬기 때문에 수용하기 곤란하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여야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막바지 소환이 정국갈등을 일단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되나 추석 연휴를 고비로 정치권 사정이 사실상 매듭되면 대립의 농도가 누그러지며 여야타협 등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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