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을 특감중인 감사원은 28일 김만제(金滿堤) 전 회장이 재임중 자신에게 배당된 기밀비 11억원 이외에 변칙회계 등을 통해 45억원을 더 끌어다 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는 데 감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감사원은 또 포철이 97년 부도위기에 몰린 삼미특수강을 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포철이 이미 보유중인 기술에 1,000억원의 이전료를 지불한 사실도 확인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김 전회장을 포함한 9명의 포철 경영위원회위원들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인수과정에서의 외압이나 금품수수 여부등을 조사중이다.
감사원은 또 포철이 연간 28억원에 달하는 기밀비를 변칙회계처리한 뒤 비서실과 홍보실 등 특정부서에서 이를 집중 관리하면서 이중 상당액을 용도가 불분명하게 사용했으며 접대비 명목의 돈도 사적용도나 직원회식비 등으로 변칙 사용해온 사실도 확인, 용처를 조사중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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