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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딴죽거는 KOTRA/‘年48만원’회원 아니면 시장정보안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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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 딴죽거는 KOTRA/‘年48만원’회원 아니면 시장정보안줘

입력
199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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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예산으로 정보장사” 비난 빗발서울 길음동에서 신변장신구를 만들어 브라질등에 전량수출하는 동서패션주얼리의 김경식(金敬植) 사장. 그는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문을 두드렸다가 낙담한채 돌아왔다. 브라질 금융위기로 현지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장다변화를 위해 유럽과 중동지역의 바이어정보등을 얻기위해 무공을 찾았다. 무공관계자의 첫마디는 『골드키 회원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니다』고 답변하자 무공관계자는 『그럼 고객이 원하는 바이어 및 해외시장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대꾸했다. 이는 무공이 2년전부터 수익기반을 확대한다는 명분으로 연간 48만원의 회비를 받고 해외시장 정보서비스를 전담하는 골드키회원제를 운영하면서 비회원들에게는 정보제공을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무공의 해외시장 정보이용을 포기한 김사장은 『정부예산으로 운영하는 무공이 회원들에게만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시장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수출첨병을 자임하는 무공에서부터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무공의 돈벌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공은 해외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수탁조사제도를 운영하면서 조사항목당 6만원을 받고 있다. 예컨대 파리의 패션장신구업계의 바이어명단과 최신 패션동향조사를 문의하면 항목별로 돈을 내야 한다. 김사장은 무공이 이같은 조사의뢰를 받아도 현지무역관의 업무가 폭주하거나 인력에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는 부대조건을 달아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수출첨병인 무공의 해외시장개척 서비스 기능이 중요하다』며 『대다수 중소수출업체들을 울리는 무공의 돈벌이식 회원제 서비스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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