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영역 원점수와 합산서울대는 99학년도 입시에서 수학능력시험 원점수를 주로 반영하되 선택과목이 있는 수리탐구Ⅱ영역에 한해 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한 표준점수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수리탐구Ⅱ의 과목별 점수분포를 통계학적으로 조정해 산출한 점수와 언어 등 나머지 3개 영역의 원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혼용한 것이다.
이렇게 합산된 점수는 단과대별로 정한 영역별 가중치에 보태져 수능성적(만점 440점) 전형자료로 활용된다. 서울대는 또 학생부, 논술, 면접 등 기타 전형자료는 표준점수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리탐구Ⅱ의 경우 선택과목별 난이도가 틀려 수험생간 학력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영역에 한정해 통계학적으로 점수를 조정키로 했다』며 『독자적으로 마련한 점수산정방식을 모의실험 등을 통해 검증한 결과, 원점수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가 제시한 표준점수 산정방법은 대부분 수험생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20∼80점대에 분포시켜 1, 2점을 다투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이 떨어져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서울대가 표준점수 적용을 최소화한 것은 전형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설입시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최근 교육부의 표준점수제가 적용될 경우 명문대 특차지원권인 수능석차 상위3%(지난해 348.2점)내 수험생 중 2.9%가 상위 3%권 밖으로 밀려나는 것으로 분석했다.<이동준 기자>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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