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집회 연단 올라… 독자영역 모색 암시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전 부총재가 장외투쟁 대열에 합류했다. 김전부총재는 26일의 대구집회에 이어 29일의 서울집회에서도 직접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을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1차 대구집회(15일)와 부산집회(19일)는 물론 서울 고속터미널 앞의 「가두투쟁」때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자연히 『지방은 그렇다쳐도 자신의 지역구인 고속터미널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책임방기 아니냐』는등 뒷말이 많았다. 일각에선 『여권이 사정의 칼집을 만지작거리며 김전부총재의 운신 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여권압력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동안 김전부총재는 측근들을 통해 이같은 소문들을 보고받았지만 『내가 언제 소문듣고 정치하는 사람이냐』고 일축하면서 괘념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여러 입방아는 전후사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당지도부가 협력을 요청하지도 않는데, 「끼워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측근은 또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돕지 않는다고 하는데, 야당이란 원래 당권을 잡은 측이 끌어가는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언제든 요청하면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당권경쟁에 나섰던 여타 비주류와 상관없이 독자적 영역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