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도 어획량 급감 年1,390억 피해 예상■어민 및 소비자 영향
한일간 어업협상 타결로 어장을 일본에 고스란히 내준 어민과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명태조업은 내년부터 1만5,000톤으로 제한되고 2000년도부터는 조업이 전면중지된다. 즉 연간 5만2,500톤의 조업규모인 명태어획량이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식탁에서 「명태가 금(金)태」로 둔갑할 만큼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또 대게조업은 내년부터 기존량(지난해 850톤)의 50%를 감축하고 내후년부터는 다시 나머지의 50%를 줄여야 한다. 「대게 파동」이 예상된다. 명태와 대게를 제외한 고등어 꽁치등 다른 어종의 경우도 3년에 걸쳐 한일 양측의 어획할당량을 동일하게 매년 조절하도록해 조업규제의 여파가 어민들에게 아주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어선이 현재 일본 연근해에서 올리는 어획량은 연간 22만3,000톤(2,935억원), 일본어선이 한국 연근해에서 올리는 어획량은 연간 11만톤(1,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한국의 어획량을 일본과 비슷하게 맞출 경우 3년후인 2001년부터 우리측 어민피해는 연간 1,39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대책
정부는 간척사업등 어업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등을 세우고 있지만 어장을 일본에 내준 상황에서 뾰족한 대안이 없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새로운 어장개발과 원양어업 활성화등 다각적인 대안책을 강구중이지만 그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산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