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與 홀로’ 국회 ‘野 따로’ 장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與 홀로’ 국회 ‘野 따로’ 장외

입력
1998.09.26 00:00
0 0

◎與 “한나라 원내 복귀 위한 유인책”/野 “단독국회는 등원 압박 정치쇼”여권이 25일 야당의 강한 반발속에 단독국회를 강행함으로써 경색정국은 벼랑끝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권은 그러나 야당을 가급적 덜 자극하기 위해 야당비난 발언을 최소화했고 국감일정 변경등 야당과의 합의를 필요로 하는 안건 처리는 뒤로 미뤘다. 26일부터 시작될 상임위도 민생현안만 다룰 계획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국회 강행은 야당의 원내복귀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유인책』이라며 『여당이 민생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 야당내에서도 국회 복귀론이 점차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여권의 기대는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의 본회의 인사말을 통해 표현됐다. 박의장은 국회 공전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거센 점을 지적, 『이렇게 본회의를 여는게 오히려 여야간에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나라당의 조기 등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무소속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지금 의사당안에 있는 사람들중 검찰잣대로 걸리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단독국회는 검찰의 잘못된 사정행태가 가져온 필연적 결과』라고 정국파행의 책임을 여권에 돌리면서 단독국회 반대론을 펼쳤다.

이러자 국민회의 의석에서는 『뚱딴지 같은 소리 하지 마』 『민의를 생각해야지』라는 등의 고함이 터져 나왔다. 또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해 민족을 분열시키고 내란을 촉발하려는 한나라당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을 반의회주의라고 비난하며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등 당내일각의 「무조건 등원론」에도 쐐기를 박았다. 단독국회가 「정치쇼」이자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압박하려는 계략이라는 것이다.

안상수(安商守) 대변인은 『야당파괴를 않겠다는 여당의 가시적 행동이 없는 한 26일 대구집회, 29일 서울집회 후에도 등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등원론은 야당파괴를 획책하는 현정권의 공작에 굴복하고 여권전략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장의원의 「내란유발」망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한 뒤, 『장의원은 국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신효섭·김성호·염영남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