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들도 힘든 3시간 공연6살배기 어린이가 3시간이 넘는 판소리 「흥보가」 완창에 도전한다.
유태평양(柳太平洋)군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0일 전북대 문화관에서 국립국악단 정화영씨, 정읍사국악원 조용수씨 등과 함께 최연소 흥보가 완창기록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판소리 완창은 명창들조차 평생 2∼3차례 정도밖에 못할만큼 어려운 일로, 국악계에서는 태평양군의 시도자체를 경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읍사국악단 악장 유준열(柳俊烈·45)씨의 장남으로 현재 익산에서 명창 조통달씨와 함께 살고있는 태평양군은 생후 28개월 되던 94년 전남 도립국악단 정기공연작품인 「별주부전」에서 새끼 멧돼지로 첫 출연한데 이어 96년 5월 여수 진남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흥보 쫓겨나는 대목」을 불러 인기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찍이 천재성을 보였다. 또 지난해 8월 일본의 NHK방송에 「슈퍼 아시아인」으로 소개된데 이어 11월에는 미국 워싱턴 등 6개도시에서 순회공연에 참가했다. 태평양군은 내년 정월대보름에는 북한 방문 공연도 추진중이다.
태평양군은 현재 인간문화재인 조통달씨에게 판소리와 아쟁, 임이조씨에게 무용, 최상진씨에게 농악과 사물놀이, 유지화씨에게 장구, 조용수씨에게 고법을 각각 배우고 있다.<전주=최수학 기자>전주=최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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