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귀국놓고 ‘오락가락’사정당국이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의 핵심역으로 알려진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을 자진귀국시키기 위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전차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친지집에 1개월이 넘도록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과 사정당국은 직·간접적 경로로 이전차장이 돌아와 검찰의 수사를 받도록 다각적인 설득을 벌이고 있다.
그와 오랜 친분이 있는 이종찬(李鍾贊) 안기부장은 최근 『현재 거론되고 있는 혐의 가운데 이전차장이 책임이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는 것같다』면서 『친구 등을 통해 스스로 귀국해 해명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도 23일 국민회의·자민련 국정협의회에서 이전차장이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전차장은 도피 계속과 귀국이라는 선택을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권 뿐아니라 서상목(徐相穆) 의원과도 꾸준히 교감하고 있다는 게 사정당국의 생각이다. 실제로 김실장의 언급이 있은 지 하루만인 24일 청와대에는 『이전차장이 마음을 돌려 귀국지 않기로 했다』는 정반대의 내용이 보고됐다.
여권은 이전차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명확히 하고, 여야간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라고 있다. 수사에 협조할 경우 「정상 참작」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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