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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움직임 심상찮다/김정우 총살說 등 남북 이상 기류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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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움직임 심상찮다/김정우 총살說 등 남북 이상 기류 잇달아

입력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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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北 신중론 다시 고개남북관계 기상도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 금강산 유람선의 출항연기, 북한의 통일소 폐사주장, 김정우(金正宇) 전 북한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의 총살설, 나진·선봉 투자단 방북 무산 등 부정적인 남북관계 상황요인들이 잇달아 돌출하고 있다.

북한은 또 22일 오후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이 지정기탁한 통일소 500마리의 분배내용을 뒤늦게 통 보하면서 정명예회장이 당초 희망한 지역이 아닌 곳에 소가 집중 분배된 사실을 알려왔다.

정명예회장이나 현대측은 통일소 불순물주장에 이어 북측으로부터 또 하나의 당혹스런 소식을 접한 셈이다.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측은 대북유감성명 발표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정부도 최근의 상황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통일부에서는 연일 차관 주재 대책회의가 장시간 계속되고 있다. 인공위성발사파문이후 북미·북일관계가 악화한 것도 우리정부의 운신의 폭을 더욱 제한하고 있다.

정부내에서도 현대의 금강산사업 추진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가 하면 북한의 변화기류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는 자성론이 일고있다. 통일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현대는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비즈니스 하듯이 북한을 대하고 있다』며 현대의 대북 협상력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김정우 총살설」이 개혁파의 후퇴 등 북한내 상황변화의 주요 대목이라면 남북교류협력사업은 궁극적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계론도 부상하고 있다.

북한을 다시보자는 「대북 신중론」이 부쩍 고개를 드는것은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소극적이지만 많은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햇볕정책」의 수정 필요성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통일소를 갖고 시비하는 것은 금강산사업이 만일의 경우 깨질 수도 있음을 남측에 경고하는 것』이라며 『정부내에서도 신중한 대북접근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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