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구멍가게에서 황금알을 캔다」슈퍼마켓, 음식점, 미용실 등 동네구멍가게들을 상대로 포스터 광고를 대행하는 「무빙포스터」 업체가 뜨고 있다. (주)컴아트 코리아는 움직이는 광고화면을 내장시킨 이동식 소형 광고판으로 틈새 광고시장을 노리는 신종 비즈니스 중소업체다.
96년 포스터 제작 및 출력업체로 출발한 (주)컴아트 코리아는 대중매체를 이용하기 힘든 동네 소점포들의 광고수요가 높다는 데 착안, 지난해 8월 무빙포스터 사업에 뛰어 들었다. 1년여간의 시장조사 및 기계개발 끝에 독자기술로 무빙포스터 기계를 개발하고 대형서점과 골프장, 터미널 등에 설치장소도 확보했다.
무빙포스터 사업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광고탑을 설치하고 주변 상가의 업주들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설치장소는 주로 대형 슈퍼마켓이나 스포츠센터 아파트상가 백화점 등이며 전시장이나 극장 병원 은행 등에서는 안내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무빙포스터는 최대 15개 점포의 안내광고를 3∼30초(보통 4초) 간격으로 번갈아 보여 주며 조명등도 부착돼 있어 야간에도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화면크기는 가로 50㎝, 세로 70㎝로 일반 포스터 크기와 같다.
컴아트는 지역광고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광고마을」이란 브랜드 네임으로 가맹점도 모집하고 있다. 점포가 필요없고 초기투자비가 장비구입비와 가맹비를 합쳐 1,200여만원에 불과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연말까지 가맹점이 100개로 늘어나 매출액이 6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컴아트 코리아 이병의(李炳義) 사장은 『홍보 전단지 5,000부 제작·배포 비용이 100만원 안팎인데 비해 무빙포스터 광고비는 월 7만원에 불과하다』며 『경제위기로 기존 광고시장은 극도로 얼어 붙었지만 동네 소점포 대상의 무빙포스터 사업은 전망이 밝다』고 자신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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