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리 모면하려고 지역 선동”/국가문란행위로 규정 강력 성토국민회의가 26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소속의원들의 비리혐의를 지역감정을 부추겨 희석하려는 망국적 지역선동정치로 규정, 격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 등 당직자들은 23일『국가경제를 망치더니 이제는 지역주의로 나라의 미래까지 망치려 한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특히 『비리 수사대상에 오른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에 편승, 민주투사처럼 행동하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이 물타기 수법으로 비리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분개했다.
정동영(鄭東泳)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구 울산 부산을 거쳐 다시 대구에서 장외집회를 하려는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는 선동을 넘어 국가문란 행위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실업자 200만명을 양산한 한나라당이 대구 집회를 실업자 불만표출의 장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불행한 일이 생기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새 정부가 「부산의 아들 딸을 직장에서 내쫓고 세금으로 대통령 출신 지역에 퍼주었다』는 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 전 총재대행의 말을 인용하며 『비리혐의를 받고있는 김윤환(金潤煥) 의원도 가세, 개인비리를 지역선동으로 모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피해받는 인사들이 대부분 영남출신이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安商守) 대변인은 『대구대회는 야당파괴 규탄대회일 뿐 아니라 김대중정권의 5대실정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지역선동정치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야당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한나라당의 노력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영성·김성호 기자>이영성·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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