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북한의 개혁파 경제전문가로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책임자였던 김정우(金正宇·56)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이 3월 부정부패혐의로 총살됐다고 베이징(北京)의 북한 소식통이 22일 전했다.<관련기사 3면> 소식통은 이날 북한 고위층의 여러 인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김위원장은 경제특구의 외국기업 유치와 관련, 부정축재 등의 혐의로 비공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일(金正日)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을 앞두고 당과 정부 등 각 기관의 부정부패 색출작업에 들어갔으며 김위원장은 2월께 숙청돼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김위원장의 집을 수색했을 때 외국기업들로부터 받은 뇌물로 보이는 현금 30만달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총살됐다고 보도했으나 올해 초까지 그를 만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위원장은 96년 7월 일본기업의 경제특구 투자 유치를 위해 도쿄(東京)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그해 9월 나진·선봉경제특구에서 외국기업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투자포럼을 개최하는 등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김문성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도 5월 같은 혐의로 숙청돼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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