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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동양인에 80%대 성공률/亞비뇨기과학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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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동양인에 80%대 성공률/亞비뇨기과학회 발표

입력
199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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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국 500여명 임상시험/81∼86% “발기기능 향상”/68∼74%는 “性관계 만족”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첫 임상시험에서 81∼86%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인도네시아대 의대 아크말 타헤르 박사 등 6개국 17명의 비아그라 임상시험팀은 17∼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비뇨기과학회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서는 아시아 발기부전환자 실태에 관한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임상시험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18세 이상 남성 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등 6개국 발기부전환자에게 12주간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81∼86%에서 발기기능이 향상됐다.

만족스런 성관계를 맺은 비율은 68∼74%로 화이자 본사가 전세계 남성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의 성공률 72%와 비슷했다. 복용을 중단해야 할 정도의 부작용은 없었으며, 일부 환자에서 두통 안면홍조 소화장애 등이 나타났다.

현재 비아그라를 시판중인 아시아국가는 태국 호주등 2개국이며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올해중 시판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나는대로 11월부터 서울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등 6개 대학병원에서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겪어온 환자 20명씩(총 1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할 계획이다. 시판은 99년 9월께나 가능할 전망.

■환자실태

화이자가 97년 아시아 10개국의 비뇨기과와 정신과 외래환자 393명을 조사한 결과 14%가 발기부전환자였다. 그 비율은 중국(25%)과 인도네시아(21%)가 비교적 높았고 한국은 16%였다. 발기부전환자의 평균연령은 48세. 연령별로는 18∼34세 10%, 35∼44세 23%, 45∼54세 37%, 55∼64세 23%, 65세 이상 7% 등 이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배우자로부터 의학적 치료를 권유받고 있으나 한국은 그런 경우가 22%에 불과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46%가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질적인 문제였다. 환자의 25%는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22%) 전립선비대증(15%) 혈관질환(9%)도 있었다.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국가에서는 모두 민간 및 한방요법이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었다.

특히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는 환자의 66∼75%가 의사와 상담하기 전에 민간요법을 시도했다. 한국은 27%가 자가치료를 시도한 적이 있으며 의사의 도움을 받기까지 평균 11개월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싱가포르=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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