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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불법오락실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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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 불법오락실 ‘함락’

입력
199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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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통로 11곳… 이중출입문… 곳곳 CCTV…/경찰단속 번번이 따돌린 동종업계 벤치마킹 대상/기동타격대·119 동원 적발비밀통로 11곳에다 2개의 이중출입문을 갖추고 경찰단속에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버티던 불법오락실이 마침내 「함락」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무허가 전자오락실을 설치, 전자도박기기 50여대를 갖춰놓고 승률을 조작해 거액을 챙겨온 서울 종로구 창신동 S오락실 주인 노모(36)씨를 사행행위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미로같은 비밀통로를 곳곳에 갖춘 이 오락실은 그동안 10여차례에 걸친 경찰의 단속을 「무사히」 따돌려 동종업계에서는 벤치마킹 대상이 될만큼 「명성」을 얻었다.

경찰조사결과 노씨는 입구에 이중자물쇠가 달린 철문을 설치, 건물 밖에서 2층학원으로 손님을 데리고 올라간뒤 내부통로를 통해 1층 오락실로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가는 손님은 단란주점등 옆 건물로 낸 통로를 포함, 빌딩안을 오르내리거나 몇굽이씩을 돌도록 돼있는 비밀통로들을 통해 내보냈다.

또 곳곳에 폐쇄회로 TV를 설치, 경찰이나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면 손님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날 기동타격대 등을 동원, 빌딩전체를 완전히 포위한 뒤 119구조대를 투입해 특수장비로 30분여에 걸쳐 출입문을 뚫고 진입했으며, 안에 들어가서도 철제문을 해체하는 등 갖은 곤욕을 치른 끝에 좁은 비밀방에 숨어있던 종업원 3명과 손님 등 28명을 검거했다.<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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