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50여곳 토탈패션 매장영문 H자 심볼이 독특한 에르메스는 핸드백과 지갑 벨트 구두 가방 등 가죽제품에서부터 남녀의류 향수 시계 보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토탈 패션 브랜드다. 5대에 걸친 가업승계와 제품개발의 노력으로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에르메스는 1837년 파리의 마드레인 광장부근 한 마구상에서 출발했다.
차를 끄는 말에 필요한 용구 안장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섬세함과 튼튼함이 필요했다. 이같은 속성이 오늘날 에르메스 제품속에 면면이 흐르는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말과 마차 그림이 있는 에르메스 로고도 이같은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또 지퍼를 프랑스에 처음 들여와 사용할 만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꿰뚫고 있었다. 정교하고 남보다 앞선 감각의 여성 핸드백과 튼튼한 여행용 가방 등 가죽제품들은 패션과 접목되면서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가 2차 세계대전직후 임신한 자신의 모습을 가리기 위해 커다란 크기의 빨간색 악어 가죽백을 든 것이 라이프잡지 표지로 실리면서 화제가 됐던 에르메스의 새들 캐리어백은 그후 켈리백으로 불리어지기도 했다.
또 재키 캐네디 오나시스가 가장 즐겨 사용했던 에르메스의 컨스탄스 백은 에르메스의 영문 첫자인 H자로 가방뚜껑을 대체한 독특한 디자인과 키에 맞춰 가방 끈 길이를 처음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 70년대 선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벨트 장갑 의복 보석 손목시계 스포츠 및 자동차 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에르메스 제품의 종류는 확대됐고, 서울을 포함해 세계에서 250여개의 에르메스 매장을 가지고 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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