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바뀐지역 중심/前 구청장 측근 물갈이서울시 자치구의 인사가 본격화하면서 6·4지방선거로 구청장이 바뀐 구를 중심으로 총무과장 등이 줄줄이 교체되는 등 요직 중간간부의 수난이 시작됐다.
이같은 현상은 이들 간부가 선거에 출마한 당시 구청장의 편에 섰다는 이유로 새 구청장으로부터 「괘씸죄」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구의 경우 선거에서 현직 구청장과 격전을 치른 끝에 당선된 새 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총무과장을 일선 동장으로 보내버렸다. D구는 다른 직원은 포함시키지 않은채 총무과장에 대해서만 인사를 단행해 구청장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또 다른 D구도 총무과장을 여권과장으로, 감사담당관을 사회복지과장으로, 기획예산과장을 민원봉사과장으로 보내는 등 「빅3」를 모두 바꿔치기했다.
반면 단체장이 재선된 K구는 「빅3」를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지방선거 당시 현직 구청장과 지금의 새 구청장이 일대 접전을 벌인 다른 K구는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총무과장을 청소과장으로, 감사담당관을 재무과장으로 발령했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앞으로 이어질 자치구 인사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Y, K, J 등 구청장이 바뀐 구의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의 총무과장은 본청으로 치면 총무·인사·자치행정 등 3개과를 총괄하는 승진1순위의 막강 자리』라며 『앞으로는 구청장 임기 말년에는 총무과장 자리를 서로 사양하는 현상이 나타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박광희 기자>박광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