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로 그린 실경산수. 이력도 독특하고 기법은 더욱 특이한 홍소안(洪小岸·40)씨가 23일∼10월6일 공평아트센터(027339512)에서 개인전을 갖는다.중학교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홍씨는 78년 전남 곡성 옥산종고를 졸업한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독학을 시작한 그는 현장스케치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쌓아갔다.
그가 진정 마음을 두고 있는 작품은 세필로 형태를 그리고 나이프와 아크릴을 이용해 배경을 처리하는 독특한 방식의 한국화. 『한국인의 심성과 비슷한 것같아서』 3년 전부터 소나무와 씨름해온 그는 광목천에 아크릴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붓 대신 나이프를 쓴다. 광목에는 붓질이 잘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붓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색다른 남성적 매력을 나이프가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전시에는 1,000호 2점을 포함, 대작 40여점이 나온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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