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험/어려울수록 해약않는게 ‘실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험/어려울수록 해약않는게 ‘실익’

입력
1998.09.18 00:00
0 0

◎보험료 액수보다는 보장내용을 살펴야/해약땐 세금반환 확인가계 소득이 줄어들면서 보험 상품을 해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을 덜거나, 목돈을 쓰겠다고 무턱대고 보험을 해약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보장성격이 강한 보험은 만기 이전에 해약하면 적립금 가운데 일부밖에 돌려받지 못하므로 손해가 크다. 보험상품을 구조조정 하기에 앞서 보장 규모, 보험료 잔여 납입기간등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최근 쏟아져 나오는 저가의 IMF형 보험들을 잘 분석해 가입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보장성 보험은 필수

보장성 보험은 사고나 질병에 따른 보장 혜택을 주로한 상품. 대신 저축의 매력이 적다. 대표적인 것이 암보험등 질병보장보험이고, 어린이보험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보장성 보험은 가입한 뒤 3년 뒤에 해약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이 납입한 보험료의 20∼30% 수준이다. 5년정도면 납입 보험료의 절반 수준, 10년 가입을 했어야 그나마 70% 정도 돌려받을 수 있다. 해약으로 볼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요즘처럼 소득이 감소한 때에는 사고나 질병을 당하면 「체감 부담」이 예년의 몇 배다. 보험 전문가들은 『보장성 보험은 연금이나 저축성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도 싸기 때문에 꼭 유지해야 할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보험료보다 상품내용이 중요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보험료가 얼마나 싼가」가 아니다. 어떤 위험을 보상받을 수 있는가가 우선이다. 같은 가격대의 보험상품이라도 보장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다. 최근 보험료가 싸면서 특정 보장을 강화한 전문 상품들이 여럿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이 내놓은 슈퍼홈닥터보험은 암의 치료과정을 집중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을 최소로 줄인 대신 암 치료비용을 다른 상품에 비해 1.5∼2배 높였다. 생명보험회사들마다 하나 이상 내놓고 있는 상해보험 상품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일반 사망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지만 상해에 대한 보장을 높인데다 나이 구분없이 보험료와 보험금이 똑같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렇게 우선 상품구성을 면밀히 파악한 다음 보험사별로 월 납입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이 순서다.

■교육보험 처리 어떻게

교육보험은 국내에서 처음 나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기업체등의 자녀학자금 지원이 늘면서 매력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교육보험은 말 그대로 모든 교육관련 비용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 그것도 일부만을 보장해 보장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무턱대고 해약하지말고 교육비 부담에 따른 가계의 사정을 살펴야 한다. 첫째 앞으로 교육비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해야 한다. IMF 체제 이후 기업들이 사원의 복리후생비를 줄임에 따라 교육비 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둘째 기성상품 구성대로 대학교육비만 감당할 것이 아니라 중·고교 사교육비를 생각해 미리 얼마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도록 「맞춤 설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중복보험 상품 처리

보험을 여러 계좌에 가입한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보장내용이 중복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 암 하나만을 보장하는 암보험상품에 들었던 사람들이 최근 등장한 건강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는 암보장이 겹치는 경우가 생긴다. 암에다 재해 보장이 덧붙은 보험에 들었던 사람들이 재해보험에 가입했을 경우도 중복이다. 해약도 고려할 수 있지만 보장혜택이 넓어지는 이득도 있으므로 보험료 감액(減額)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해약할 경우는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입후 5년 기간을 지났는지 ▲연말소득공제에 따른 절세(節稅)분을 반환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개인연금상품의 경우 연간 72만원까지 소득공제되지만 중도 해약하면 소득공제로 받은 혜택을 모두 되돌려 줘야 한다.<김범수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