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디플레 가능성 첫 공식 제기정부는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경제전반에 심각한 디플레(자산가치 하락)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통화량 확대,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충 등의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내수경기를 부추기기로 했다.
정부는 또 9월말까지는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짓고 올해말까지는 기업개선작업(P&A)을 마무리지어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최소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대토론회에서 「최근 경제동향및 정책방향」보고를 통해 『실물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있어 내수침체및 수출둔화→생산감소→내수침체의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디플레 가능성을 제기했다.
재경부는 『7조2,000억원의 본원통화 여유분을 최대한 시중에 공급하고 기업 수출 주택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며 『필요할 경우 재정적자도 추가적으로 늘려 내수침체를 막고 경기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실업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경기활성화를 촉진키로 했다.
재경부는 이를 통해 내년 국내총생산(GDP)을 2%안팎의 플러스성장으로 높이고, 2000년부터는 4%이상의 외환위기 이전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디플레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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