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등 후발업체가 주도 잘못… 중심역 맡겠다”한화그룹이 삼성 현대 등 5대 그룹 중심의 유화산업 빅딜(대규모 사업교환)합의에 반발하며 다른 유화업체 인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의 중심역할을 맡겠다고 나섰다.
한화는 17일 『화학전문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유화산업의 구조조정에 다른 석유화학업체의 인수 및 합병, 외자유치 등에 주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정책적인 배려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5대 그룹의 유화구조조정이 한화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롯데계열사) 대림산업 등 선발업체를 배제한채 이루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5대 그룹은 3일 대산유화단지는 현대와 삼성이 단일법인으로 통합하고, 여천단지(LG 한화 롯데 대림)는 LG가, 울산단지(SK 대한유화 효성 고합)는 SK가 각각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유화업계는 이에 대해 『가장 늦게 유화산업에 진입해 공급과잉시비를 불러일으켰던 현대와 삼성 등이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밝혔다.
유화와 건설이 주력인 대림도 5대 그룹 중심의 유화산업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유화산업의 구조조정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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