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할리우드에서는 매일 스타가 탄생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스타들의 오늘을 있게한 「스타 메이커」들이 포진해있다. 최근 1, 2년 사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니컬러스 케이지의 뒤에는 마이클 베이가 있었다. 「더 록」(The Rock)의 감독인 그는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로 싹을 틔운 니컬러스 케이지를 발탁, 진정한 스타로 만들었다.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할리우드로 모이는 것은 이처럼 스타메이커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타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이룰수 없는 꿈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벤처스타 지망생들이 본고장 실리콘밸리로 모이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인터넷 세상이 펼쳐지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야후(Yahoo)의 성공신화에는 창업자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가 스탠포드 대학시절 취미삼아 시작한 웹 주소 모음집이 오늘날 사업의 기반이 됐다는 식의 창업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야후의 뒤에는 직접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을 비롯해 전문 컨설턴트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리고 오히려 많은 파트너들이 야후와 함께 일한다는 것이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 된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기술이 뛰어나서, 혹은 사업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서, 어느날 갑자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는 드물다. 회사가 만들어져 초기 기반을 잡은 후에는 스타메이커를 찾아야 한다. 영화에서 특수 효과나 특수 분장이 스타의 표정연기를 더욱 실감나게 만드는 것처럼 벤처 캐피탈이나 시장 전문가, 컨설턴트, 그리고 회사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디자인, 광고, 홍보 전문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정해진 몫을 성실히 해낼 때 벤처의 도전정신과 가능성이 「블럭버스터(blockbuster)」로 실현되는 것이다.<이지선 드림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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