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AFP=연합】 우크라이나 정부는 14일 단기 국내채무의 상환일정을 일방적으로 재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발행한 단기 채권 가운데 99년 8월27일 만기가 도래한 22억 흐리브냐(미화 8억4,600만 달러)상당에 대해 상환기일을 각각 36개월과 66개월 연장한 2001년과 2004년으로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모든 대형 시중은행들과 100%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정부측 발표에 깊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는 사실상의 디폴트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 통화가 35% 평가절하되고 금과 외환보유고가 급감한데 뒤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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