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콜롬비아가 페소화를 9% 평가절하한 데 이어 중남미국가 중 두번째로 에콰도르가 14일 자국통화 수크레에 대해 15%의 평가절하를 단행, 중남미 경제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에콰도르의 평가절하도 콜롬비아의 경우처럼 유가하락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하자 재정적자 폭이 늘고 외환보유고가 감소한 때문. 올해 재정적자는 14억달러, 외환보유고는 지난주만 7,000억달러가 빠져나가 17억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재정적자도 위험수위다. 재정적자에 따른 이자만 99년 예산에 42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외환보유고는 최근 두달동안 200억달러가 감소했다.
각국의 위기상황은 이미 중남미 주식시장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브라질 주식시장은 두번이나 거래중단을 겪으면서 보베스파지수가 15.8% 하락, 8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13.3%, 멕시코 9.8%, 칠레 7.4%라는 큰 낙폭이 연쇄적으로 나타났다.<김정곤 기자>김정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